Errances

7 décembre 2021

Pour ne rien célébrer

Filed under: - zeon — zeon @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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à l’anniversaire de Jo

 

태어난 날은 매년 축하하고,

죽은 날은 축하되든 애도되든

죽고나서 매년 기념될까?

내가 없는 나의 기념일

가족이 없는 사람은 상관이 없는 일이다

가족이 있어도 상관이 없는 사람도 있다

생일을 구십 번 쯤 축하한 노인은

탄생은 아주 아득하게 먼 일이 되어버려

오히려 다가오는 죽음을 축하해야 할 것 같았다

신을 믿는 사람들은 죽은 사람들을 떠올리며 천국을 떠올릴까

스님들은 삶의 지옥에 다시 돌아오지 않기 위해 수행한다

아무것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죽음이 슬프기만 할까

우리는 더이상 죽음을 슬퍼해야할지 축하해야할지 알 수가 없어졌다

나도 모르는 새에 내가 태어났는데

또 모르는 사이에 죽으면 어떡하지

우리 할아버지는 태어나신 날 돌아가셨다

우리는 정말 운이 좋아서 살아있는 거야

아무튼 우리 중에서는 죽음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없다

아기에서 노인이되는 동안 찍은 비디오를 상영하는 영화관에서는

고인과 추억이 담긴 물건 또는 이야기를 가져오면 표를 살 수 있답니다

촛불을 불 사람이 없으니 다 타버릴 때까지 기다리자

인생에서 가장 긴 소원을 비는 날

죽어서도 살 집을 알아봐야한다니

그렇지 않으면 있었지만 정말 있었는지 알 수 없는 사람이 될 테니까

내 고등학교 졸업 앨범처럼

평생을 묘지 근처에서 산 P는 죽어서 그곳에 묻히지 못했다

비행기표처럼 미리 사야 싸답니다

땅 값은 매일 오르니까요

산 사람 보다 죽은 사람이 더 많은 땅

내일 태어나는 아기는 어떻게 죽을까

내가 죽으면 나를 흙에 묻고 내 위에 버섯을 잔뜩 심어줘

나는 죽어서 쓰레기가 되고 싶지 않아

 

 

 

 

(Je vais tout traduire après le bi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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